루체른에 간다면 꼭 가야한다는 리기산.. 리기산은 산들의 여왕이라는 다른 이름을 갖고 있습니다. 스위스 패스를 소유하고 있으면 리기를 가는데 필요한 유람선, 산악열차, 케이블카 비용이 모두 무료입니다. 그래서 스위스 여행중 리기를 가신다면 스위스 패스를 사는 것은 필수라고 합니다. 리기로 가는 여행은 루체른 역 앞 길 건너편에 있는 유람선 선착장에서 시작합니다. 지도의 붉은 색 동그라미 부분이 선착장입니다. 큰 다리 바로 우측에 있으니 쉽게 찾으실 수 있습니다. 주의하실 점은 스위스 패스 2등석표를 가지고 계시다면 유람선 1층에 자리하셔야 합니다. 2층은 1등석 자리라고 하니 조심하세요. 위는 리기산 정상까지 이어지는 교통편의 시간표입니다. 우선 우리는 Luzern 선착장에서 산악열차로 갈아탈 수 있는 ..
힘든 비행을 마치고, 거의 녹초가 되어 도착한 루체른에는 거센 눈발이 내리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느꼈지요. "망했구나." 날씨가 생명인 스위스 여행, 그것도 다음 날 산들의 여왕 리기산의 풍경을 마음 속 깊은 꼭까지 담아갈 생각에 들떠있었기 때문이었죠. 2년 전 융프라우에서 눈이 오는 산의 정상 모습이 어떤지를 절실하게 느낀 적이 있었기 때문인지 사진 속에서 보았던 눈까지 시원해지던 푸른 초원의 리기가 떠올랐습니다. 하지만 이왕 이렇게 된거 즐겁게 보내야겠죠. KLM 밤비행기를 타고 왔기 때문에 루체른에 도착했음에도 겨우 오전 11시 경 이었습니다. 루체른 역에서 나와 길을 건너자마자 펼쳐지는 환상적인 호수의 풍경, 그 옆의 목조다리 카펠교의 모습은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눈 길에서 캐리어를 끌고 이동하였..
KLM의 비행기는 매일 0시 55분에 암스테르담으로 출발합니다. 현지 시간으로 오전 4시 45분에 도착한 비행기에서 내린 사람들은 다시 연결편을 이용하여 유럽의 각 도시로 이동하게 됩니다. 이와 같은 밤비행기는 유럽 현지시간 오전에 도착하여 바쁜 일상에서 하루를 버는 효과가 있습니다. 2016년 1월, 네덜란드 항공, 즉 KLM을 예약한 저는 전날 밤 공항으로 향했습니다. 첫 유럽여행 때 KLM을 탔고, 2015년 역시 밤비행기를 운항하는 에미레이트를 이용했던 저는 밤 늦게 공항을 가는 것이 낯설지 않았습니다. 저녁시간이라 공항으로 가는 방향의 도로는 차가 많지 않았고 탑승한 리무진은 한시간 정도 걸려서 공항에 도달하였습니다. 다만 이번엔 다른 점이 하나 있습니다. 앞선 두번의 유럽여행이 혼자하는 여행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