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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M의 비행기는 매일 0시 55분에 암스테르담으로 출발합니다. 현지 시간으로 오전 4시 45분에 도착한 비행기에서 내린 사람들은 다시 연결편을 이용하여 유럽의 각 도시로 이동하게 됩니다. 이와 같은 밤비행기는 유럽 현지시간 오전에 도착하여 바쁜 일상에서 하루를 버는 효과가 있습니다. 

 

2016년 1월, 네덜란드 항공, 즉 KLM을 예약한 저는 전날 밤 공항으로 향했습니다. 첫 유럽여행 때 KLM을 탔고, 2015년 역시 밤비행기를 운항하는 에미레이트를 이용했던 저는 밤 늦게 공항을 가는 것이 낯설지 않았습니다. 저녁시간이라 공항으로 가는 방향의 도로는 차가 많지 않았고 탑승한 리무진은 한시간 정도 걸려서 공항에 도달하였습니다.

 

다만 이번엔 다른 점이 하나 있습니다. 앞선 두번의 유럽여행이 혼자하는 여행이었다면 이번엔 어머니를 모시고 가는 여행입니다. 100만원 초반대에 항공권을 구하였는데 자리 지정을 하면서 KLM만의 좌석인 이코노미 컴포트 석을 발견하였습니다. 제가 좌석을 지정할 때는 8만원만 추가하면 편도 항공권의 좌석을 이코노미 컴포트로 지정이 가능하였습니다. 

 

두명이니 16만원 왕복이면 32만원이라 잠시 고민하였지만, 어머니를 모시고 가는 비행을 조금이라도 편히 하고 싶어서 과감하게 32만원을 투자하였습니다. 얼마 없는 후기를 참고하여 11D, 11E 두자리를 지정하였는데 신의 한수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앞에 서랍장이 있고 그 옆에 화장실이 있는 구조라 사람들이 왔다갔다하지 않습니다. 게다가 분리되어있는 비즈니스 전용 화장실이라 화장실을 드나드는 사람들에 의한 방해는 전혀 느끼지 못했습니다.

 

 

예약할 때 스크린샷을 찍어두지 못하여 인터넷에서 얻은 사진을 이용합니다. 제가 180이 넘고 다리가 긴 편인데 보통 이코노미석을 이용하면 무릎이 앞좌석에 닿아 많이 불편합니다. 하지만 이 좌석들은 기본적으로 앞좌석이 비어있어 다리를 충분할 정도로 펼 수 있었습니다. 화장실에 가는 것도 앞좌석이 없어 매우 편리합니다. 다른 이코노미 컴포트 좌석들도 일반석보다 앞뒤 간격이 넓어 키가 큰 외국인들이 예약한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비행기 한쪽에 5열만 있어서 사람이 많지 않고 일반 이코노미와는 커튼으로 차단되어 있어서 조용한 분위기에서 차분하게 비행을 할 수 있었습니다. 다른 기내 서비스나 나오는 기내식은 일반 이코노미와 동일합니다. 다만 이코노미 컴포트 석만을 담당하는 승무원이 따로 있는 것 같았습니다. 기본적으로 인천에서 출발하거나 도착하는 KLM의 비행기에는 한국인 승무원들이 2-3명은 타고 있어서 심적으로 편안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기내식에서 제공하는 고추장에서 한국인들에 대한 배려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비행에서 힘들었던 점은 어머니께서 비행기 멀미를 하셨다는 것.. 이번처럼 장거리 비행이 처음이셨던 어머니는 너무 심하게 멀미를 하셔서 암스테르담 공항의 의자에서 완전히 뻗으셨답니다.ㅠ 덕분에 돌아오는 비행기에서는 로마에서 힘들게 구한 멀미약을 드시고 타셔서 훨씬 나으셨답니다. 부모님 모시고 가는 분들을 꼭 멀미약 챙기시기 바랍니다.

 

환승을 하여 다시 비행기에 올라 취리히로 향했습니다. 취리히로 향하는 비행기는 엄청난 구름에 쌓여있었습니다. 스위스 여행은 날씨가 생명인데 어찌하면 좋을지 고민이였습니다. 

역시나 내려보니 눈이 오고 있었고 겨우 이틀밖에 안되는 스위스 일정 내내 눈이 따라 다녔습니다.

 

스위스 공항에서 루체른으로 가는 방법은 아주 간단합니다. 저는 리기산에 오를 계획이 있어 스위스 패스를 준비해갔고 바로 사용하였습니다. (2016년 부터는 구입할 때 미리 날짜를 지정하여 개시를 따로할 필요가 없습니다.) 공항 메인 건물에서 나와 airport center로 들어가면 bahn railway표지판을 따라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갑니다. 기차 전광판을 잘 확인하여 루체른으로 가는 기차에 그냥 올라타면 됩니다.

 

우리는 취리히 중앙역에 잠깐 내려 취리히 시내를 구경할 예정이었으나 취리히 중앙역이 공사중이라 출구를 찾기 힘들었고, 또 눈이 오고 있어서 장거리 비행이 지친 우리는 그냥 루체른으로 오르는 기차에 다시 올랐습니다.

 

루체른 역에서 내려 숙소인 magic호텔로 향했습니다. 눈이 엄청나게 오고 있어서 정신이 없었는지 사진 한장 남겨놓지 못했습니다. magic호텔로 가는 길에 큰 계단이 있는데 한 스위스 아저씨가 어머니를 보시고 무거운 트렁크를 낑낑대고 들어올려주셨습니다. 얼마나 고마웠는지.. 너무 일찍 도착하여 체크인이 안되고 숙소 옆의 마시따라는 식당에서 나온 고추장으로 속을 달랜 후 숙소에 들어가 뻗어서 여행을 잊고 한숨 크게 잤습니다. 한식당이라고 해놓고 장식은 일본식 인테리어인것이 특이했습니다. 솔직히 맛은 없었습니다. ㅠ

 

다음에는 첫날 있었던 일을 조금더 자세하게 포스팅하겠습니다.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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